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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호 2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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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환 푸른누리 편집진

추천 : 509 / 조회수 : 8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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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와 기사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

KBS 개그콘서트 ‘애정남’이 대세라고 하네요. 이 코너에선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가 등장해 살면서 그 기준이 모호한 것들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 줍니다. 애정남이 제시하는 해결책들은 이렇습니다. 예컨대, 친한 친구의 기준을 얘기하면서 친구 집에 놀러가는 것만으로 친하다고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친구 집에 놀러가서 냉장고 문을 열었는데 바나나나 비싼 음료수를 마음대로 뜯어먹을 정도는 되어야 친한 사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단, “이거 먹어도 돼?”라고 물어보면 친한 게 아니라는 우스갯소리도 빠뜨리지 않습니다.


푸른누리 기자들도 기사를 쓰면서 애매하다고 얘기하는 사항들이 참 많죠. 그 중 하나가 바로 기사에 사실과 감정 전달을 어느 정도로 반영해야 하느냐에 대한 질문입니다. 특히 일기쓰기와 기사작성에 대해 혼란스럽게 느끼는 기자들이 꽤 많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편집진이 애정남을 대신해 이 문제에 대한 확실한 기준을 제시해보겠습니다.


일기는 사적 글쓰기, 기사는 공적 글쓰기

일기와 기사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단순하게는 ‘기록한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경험을 텍스트나 그림으로 표현하면서 사실과 생각들을 적어나가는 것이죠. 다음으로 일기쓰기든 기사작성이든 오랫동안 쓰게 되면 사고력이 깊어집니다. 일상에서 있었던 일들을 곰곰이 되짚어 보는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생각하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이 ‘일기를 쓰고, 기사작성법을 배우면 논술에 도움이 된다’고 말씀하시는 점도 이런 이유에서죠.

하지만 일기와 기사는 분명한 차이점이 존재합니다. 일기는 사적인 글쓰기인데 반해, 기사는 공적인 글쓰기입니다. 일기는 지극히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내용입니다. 물론 사실적인 내용만 쓸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일기엔 자신의 의견과 감정을 자유자재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하루 동안 있었던 일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고, 본인이 쓰고 싶은 얘기만 글로 남기면 됩니다. 자신의 경험담을 누구에게 보여주지 않고 작성하기 때문에 형식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의 생각과 느낌이지요. 그러나 기사는 전혀 다릅니다. 기사를 쓰는 사람들을 기자라고 하지요. 기자가 기사를 작성하면 독자는 기사를 보고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 알 수 있고, 새로운 정보를 접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취재하는 학교 안팎에서 있었던 사건, 현장 탐방을 통해 취재한 사건, 인터뷰를 하면서 알았던 내용들이 모두 기사거리가 됩니다. 그러므로 불특정 다수가 볼 수 있는 기사들은 그 내용이 정확하고 객관적인 사실을 바탕으로 작성되어야 합니다.


기자로서 감정 표현의 수위를 조절해야

그렇다면 ‘일기쓰기와 기사작성은 어떻게 다른 것이냐’에 대한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 볼까요. 핵심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어떤 자격으로 글을 쓰느냐. 둘째, 어린이 기자 활동이 어떤 의미가 있느냐. 일기쓰기는 개인 차원의 일이고, 기사작성은 기자로서 하는 일입니다. 다시 말하면, 일기쓰기는 개인적인 활동으로 사실이 됐건 감정이 됐건 형식과 내용에 제한을 두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사작성은 공적인 활동으로서 글을 쓸 때, 정확하고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하고, 감정 표현도 최대한 자제해야 합니다. 기사에서 허위 사실이나 잘못된 정보가 나오면 독자들은 거짓 정보를 접하게 되고, 잘못된 정보로 인해 피해가 발생할 우려도 있습니다. 감정 표현의 수위를 조절해야 되는 이유도 기자는 객관적인 사실을 전달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기사에서 ‘OO 탐방을 가서 기분이 좋았다’ ‘OO 취재를 갔는데 재미있었다’ ‘OO가 안 좋아서 싫었다’ 등은 단순한 느낌을 표현한 것밖에 안 됩니다.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면서 감정 표현이 이어져야 합니다. ‘OO 체험을 해 보니 OO 측면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OO 취재를 통해 OO 점이 중요해서... OO한 소중한 추억과 경험으로 남았다’ 이런 방법으로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표현해야 합니다.


독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사를 쓰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푸른누리 기사에서 기자의 감정 표현을 어느 정도 허용하는 것은 푸른누리 기자들은 전문적인 기자 활동보다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해 꿈을 발견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아서 이런 내용을 글로 표현하는 게 중요한 목표기 때문입니다. 현장탐방, 자율취재, 동행취재, 인터뷰 등 다양한 취재활동을 하면서 느꼈던 생각과 감정들을 기사에 녹여내면 어린이 독자들 사이에서 공감대 형성이 가능합니다. 예컨대, 취재한 내용을 단순히 요약 정리하는 수준에서 그친다면, 독자 입장에서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기사가 되어서 독자들의 관심을 이끌어 낼 수 없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애정남’의 인기비결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는 데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독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사를 써야 하겠죠? 자, 이제 정리해 보면, 푸른누리 기자들은 취재한 사항을 바탕으로 사실을 객관적으로 전달하되,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독자들과 공감대가 형성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써야 합니다. 기자의 감정에만 매몰되서 기사를 쓰다보면 독자들은 절대 공감할 수 없습니다. 푸른누리 한사람 한사람 모두가 기자와 독자 입장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자신이 취재하는 시간이 소중한 경험과 추억이 되고, 취재 과정에서 얻는 정보와 기사로 표현된 글들이 여러분 인생의 소중한 자산이 될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위 기사의 사진 / 동영상은 CCL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김준환 푸른누리 편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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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훈
서울흑석초등학교 / 5학년
2011-11-18 16:00:42
|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쓸때마다 계속 어려운것 같습니다.
송채영
대구성당초등학교 / 5학년
2011-11-18 15:22:46
| 와~~~~이제 알겠습니다. 정확한 근거에 의한 기사를 쓰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이유빈
안룡초등학교 / 5학년
2011-11-18 07:53:16
| 정확한 근거를 제시하면서 감정표현이 이어져야 한다는 말씀이 저의 글쓰기에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습니다. 다음호에는 글쓰기와 더불어 좋은 사진 선택방법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편집진님 감사합니다~~
조은비
유촌초등학교 / 6학년
2011-11-17 23:43:11
| 저는 지금도 기사와 일기를 혼돈하며 쓸 때가 많은데 그 차이점을 알게되었습니다.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박민지
호원중학교 / 1학년
2011-11-17 22:58:26
| 너무 좋은 정보라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다음호가 기대되는 시리즈 만화와 같이 재미있고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전호의 기사도 너무 좋았었는데 다음호에도 편집진님들이 어떤 기사를 써 주실지 기대됩니다.~~추천 확실히 찍고 갑니다.
허린
원광중학교 / 1학년
2011-11-17 22:58:11
| 정말 ‘애정남’ 처럼 애매~한 일기와 기사의 차이점을 잘 짚어주셨네요. 감정 표현을 조심하듯이 존칭 표현 역시 조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유은빈
호성중학교 / 1학년
2011-11-17 20:10:45
| 편집진님 감사드려요. 이제는 조금씩 이해가 가는 글들이지만 처음 기사를 시작할때는 공과 사를 구분하기 힘들었어요. 이 기사 자주 읽어 보면서 좀더 멋진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라현진
용인대일초등학교 / 6학년
2011-11-17 18:37:52
| 김준환 편집진님 감사합니다!
오늘 확실이 일기와 기사의 차이점을 알게 되었어요^&^
앞으로 푸른누리 기자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열심히 제대로 된 기사!를 쓰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서보원
가좌초등학교 / 6학년
2011-11-17 18:13:17
| 고맙습니다 이번 기회에 기사와 일기의 차이점을 확실히 알고 갑니다^.^
권다혜
송탄중학교 / 1학년
2011-11-17 17:45:29
| 네^0^ 감사합니다~ 기사와 일기의 차이점과 기사를 잘 쓰는 방법에 대해서 잘 알게 된 것 같아요~ 그리고 저는 기사에 감정표현을 많이 넣는데 이 점도 고쳐야 될 것 같아요~ 이제부터는 일기가 아닌 ‘기사’!!!를 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김미림
고척중학교 / 1학년
2011-11-17 17:27:11
| 김준환 푸른누리 편집진님의 멋진 말씀 잘 들었어요.^^ 일기와 기사의 차이에 대해 많이 궁금해했었는데, 이제는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 같네요.^^ 어느정도의 감정 표현을 하라! 사실 기사에서 감정표현을 많이 하지 못하는데, 그런 점에 주의해야겠어요.^^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손해수
숭신여자중학교 / 1학년
2011-11-17 16:47:24
| 그렇군요 아직도 일기와 기사를 혼동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
기종관
대선초등학교 / 5학년
2011-11-17 16:41:18
| 저도 주관적인 느낌이 나는 기사를 많이 쓰는것 같습니다. 이 기사를 참고로 하여서 앞으로 공감하는 좋은 기사를 쓰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김선형
고양신일초등학교 / 6학년
2011-11-17 16:28:19
| 저도 기사를 쓰다보면 일기처럼 될때가 있는데 도움이 많이 됐네요~
김여진
대전갑천중학교 / 1학년
2011-11-17 16:10:28
| 그러게요... 저도 다른 친구들 글을 쓴것을 보니 너무 일기같이 쓴것이 많더라구요...
위청비
순천북초등학교 / 6학년
2011-11-17 16:05:44
| 김준환 편집진님 저는 우선 일기형식으로 쓰고 그것을 바탕으로 씁니다. 앞으로는 편집진님의 칼럼을 참고해서 쓰겠습니다.
노한슬
부산모덕초등학교 / 6학년
2011-11-17 15:39:31
| 네^^ 저도 가끔 기사와 일기를 구별하지 못해서 기사를 잘못 쓰는 경우가 있었는데요. 앞으로는 잘 참고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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